둘째 튼튼이를 낳고 11박 12일을 머물렀던 모란산후조리원이다. 집과 가까워서 선택했던 병원인데 조리원까지 있어서 고민할거 없이 선택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던듯 싶다. 여긴 머물렀던 8층 로비에 있는 안마 의자.. 조리원 예약할때 저 의자에 앉아 맨날 안마를 받으리라 했었는데...산모는 몸상태가 많이 늘어져 있는 상태라 하면 안 좋다면서 남편들을 위한 거라는... 시설이나 프로그램은 홈페이지에도 잘 나와있으니 생략하고 나에게 가장 중요한 아이케어랑 밥... 아이들을 돌봐주시는 간호사님들 모두 너무너무 친절하시다. 초보 엄마들의 수유 방법이나 자세등도 세심하게 알려 주시고 인원도 많아서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땐 며칠동안 ‘어? 저분은 처음 뵙네....’ 하는 분이 많았다.ㅋㅋ 알고 보니 법적 충족 인원보다 세분이나 더 많단다. wow!! 튼튼이가 조리원 올라오면서 재채기도 하고 콧물도 좀 나고 발목이 살짝 안쪽으로 휘어 있어서 걱정을 좀 했는데 안쪽에서 따로 두고 봐주시고 발 마사지도 해 주셔서 많이 좋아졌다니 감사할 따름이다.:D 큰애때는 다른 조리원을 이용했는데 조리원 입실하면서 준비물에 물티슈와 위생장갑이 있었는데 이곳은 달라는 얘기가 없어서 사서 쓰나..?? 했는데 아예 쓰질 않는단다.. 물티슈 없이 바로 씻겨 주신다니 좀 놀랬다는... 로션과 오일, 발진 크림은 모두 호주에서 온 유기농 로하스 베베를 쓴다한다. 그다음 중요한 밥!!!ㅋㅋ 아침엔 요거트가 함께 나오고 점심, 저녁 후에도 중간 중간 간식이 나오는데 다 챙겨 먹기 벅찰 정도....그래도 튼튼이를 생각하며 맛있게, 남김없이 먹었다. 간식은 먹기 바빠 사진도 없군..:) 매번 집에서 내가 한 밥만 먹어서 지겹고 귀찮았는데 식단도 너무 좋고 메뉴도 다양하다. 남편도 먹어보더니 맛있다며 냠냠쫩쫩~~!! 다른 사람이 차려준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다.. 맛있게 잘 먹었지만 몇가지 지적하자면 하루는 닭고기,소고기,돼지고기가 한번에 나오고 홍합, 굴등의 조개류도 한번에.. 매 끼니마다 고기가 나오긴 하지만 나눠서 나오면 더 좋을듯~~ 또 하나는 미역국이 산모에게 좋다 하지만 너무 또 미역국이다..내 몸 속에 요오드 함량이 너무 높아지는건 아닌지...이틀에 한번은 다른 국이 나오면 싶다. 모란 산후 조리원은 주 보호자(거의 남편) 1인을 제외하고 일반 방문객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전에 큰애가 조리원에서 폐렴에 걸렸던 걸 생각하면 아주 좋은 조치라 생각된다. 시댁에 맡겨 놓은 큰 아이를 일주일에 한번씩 보는데 휴게실에서 잠깐 잠깐 만나야 해서 아쉽긴 했지만 신생아에다 첫아이일때 폐렴으로 입원 했던 그때를 생각하면 정말 아찔하다.ㅜㅡㅜ 튼튼이와 만날 수 있는 수유시간. 수유 콜을 받으면 이곳으로 와서 수유를 하는데 신생아실, 수유실이 9층에 있고 내가 있던곳은 8층이라 오가는게 좀 불편했다. 대부분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갔지만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할때는 계단을 이용했는데...좀 썰렁 했는데 이걸로 산후풍에 걸리진 않겠지??!!!ㅋㅋㅋ 한쪽 벽엔 유축기가 여러다 놓여 있는데 처음엔 방마다 놓여 있지 않아서 불편하다 생각했는데 큰애 때 수유하고 방에 와선 쉬지도 못하고 유축에만 매달렸는데 수유실에서 유축하고 방에선 그냥 쉴 수 있어서 좋았다. 튼튼이를 낳고 팔자 늘어진 날도 내일까지다..ㅜㅡㅜ 큰 애도 조리원에서는 잠만 자더니만 집에 가선 눈만 뜨고 있고 어찌나 울어대던지... 튼튼이는 좀 덜 하길 바랄뿐이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여유롭게 즐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