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 산후조리원 이용후기
김용낭 2016.09.21

추석 당일부터 6박 7일동안 모란 산후조리원을 이용하고 있답니다. 수술로 인해 일주일을 병원에서 보낸터라 조리원에 들어왔을 때는 하루라도 빨리 나가고 싶은 마음이 컸었는데 막상 퇴소일이 다가오니 아쉬운 마음이 크네요. 짧은 기간이었지만 조리원에서 지내면서 느꼈던 점을 몇가지 정리해서 적어보고자 합니다.


1. 주보호자 1인 외 출입 금지

이 원칙때문에 조리원 선택을 많이 꺼리시던데.. 요즘 조리원은 다 이렇게 바뀌고 있는 추세이고, 전 이 원칙이 맘에 들었습니다. 병원 입원해 있는 동안 몸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손님을 맞이하는게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런데 여기서는 남편 외에는 맞이해야 할 사람이 없으니 온전히 제 자신, 아기에게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2. 시설

이 곳은 1층 약국, 2층 소아과와 아이통곡, 4층 산부인과... 산모에게 필요한 시설이 한 건물 안에 다 있답니다. 수술로 인해 걷기 힘든 제가 진료를 받을 때에도, 우리 아가 설사와 발진으로 인해 진료를 받을 때에도 힘들게 멀리 갈 필요없이 엘리베이터만 잠시 타면되니 참으로 편해서 좋았습니다.


3. 신생아실

조리원을 선택할 때 유념해야 할 것이 신생아 케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도 저만 생각해서 모란을 선택했는데.. 막상 오고보니 조리원 선택시 신생아 케어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처음 올라오면 아가들 상태를 꼼꼼히 체크해서 산모에게 알려주고, 아기가 조금 이상이 있을 경우 먼저 알려주고, 아침 회진 오시는 소아과 선생님께 보여주실거라고 말씀해주시더라구요. 그리고 아이의 상태 변화를 꼼꼼히 체크에서 말씀해주셔서 좋았습니다.

아기와 산모 이름을 기억하고 따뜻한 목소리로 불러주시는 등 정서적인 면에서의 만족도 컸지만 매일 알콜로 소독을 하고, 유축 깔대기와 젖병을 넉넉하게 소독해서 산모들이 필요할 때에는 언제든지 쓸 수 있도록 해놓은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또한 보호기를 쓰는 산모들을 위해 보호기 세척하는 공간, 소독하는 소독기도 제공이 되어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신생아실 청소 시간에는 수유실로 아이들을 옮기더라구요. 다른 곳은 모자동반시간이라고 해서 엄마와 함께 있게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도 컸지만 혹시 모를 감염의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니 그마저도 이해가 되고 믿음이 생기더군요.


4. 음식

사람마다 입맛이 다른지라 음식이 늘 입에 맞았다고는 말 못하겠습니다. 그래도 저는 열심히 먹었습니다. 늘 나오는 미역국이지만 매 끼니마다 쇠고기, 조개, 닭가슴살, 새우 등 매번 다른 재료를 넣은 미역국이 나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생선을 좋아하는데 매 끼니마다 생선이 나와서 좋았어요. 3시와 7시에는 간식이 제공되는데 3시에는 햄버거, 국수, 샌드위치 등이, 7시에는 흑임자, 호박, 팥, 땅콩등을 이용한 죽이 제공되었습니다. 수유와 유축하고 돌아오면 힘이 하나도 없는데 그 때 간식먹고 다시 힘내서 다음 수유와 유축에 대비를 했다지요...


5. 프로그램 및 서비스

프로그램 : 솔직히 추석연휴가 끼는 바람에 프로그램 이용에 제한적이었습니다. 월요일은 만들기 수업과 찜질이 있었는데 둘 다 만족스러웠답니다. 똥손인 저도 근사하게 동물까꿍책을 완성하였고, 찜질은 몸이 따뜻해지는 것 같아 좋더라구요. 화요일 프로그램은 요가와 모유수유 강의였는데 깜빡하고 못갔습니다. 혹시 이 글 읽으시는 분들은 꼭! 들으시길 바랍니다. 요가는 1:1 강습이라 개인의 컨디션에 맞춰서 가르쳐주시거든요(산전요가 수업을 들었는데 그 때 선생님이 산후요가도 수업을 하시거든요) 그리고 2층 아이통곡 선생님께서 모유수유 강의를 하셨더라구요. 저는 아이통곡에서 마사지 받고 모유량이 늘고 가슴통증도 없어져서 아이통곡 선생님 믿고 좋아하는데.. 선생님 강의 못들어서 어찌나 아쉽던지요...

서비스 : 샴푸와 마사지 서비스를 받았는데.. 해주시는 분들이 친절하게 해주셔서 편안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빨래 : 방문 앞 바구니에 넣어놓으면 아침에 수거해서 오후에 받을 수 있더라구요. 세탁물을 찾으러 가는게 조금은 귀찮지만 그래도 하루도 안되서 세탁물을 받아볼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청소 : 매일 아침 청소하시는 분이 노크를 하시고 들어오셔서 쓰레기를 비워주시고, 청소를 해주십니다. 수유중으로 자리를 비웠을 때는 우렁각시처럼 청소를 해놓고 나가시더라구요. 깨끗해진 화장실을 볼 때마다 감사한 마음이 절로!


6. 보호자를 위한 배려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보호자의 역할은 너무나도 크지요. 이런 보호자를 위한 배려로 안마 의자가 마련되었답니다. 근데 이 의자가 왜 하필! 퇴소 전날 설치가 된걸까요 ㅠㅠ 아직 준비가 안되어 있는데 우리 남편 너무나 안마를 받고싶어 하더라구요. 그래서 실장님께 언제 이용가능하냐고, 내일이 퇴소일인데 남편이 너무 받고싶어 한다고 말씀드리니 웃으시면서 퇴소하면 사용못하는데 꼭 써봐야하지 않겠냐고 지금 방에있으면 내려오라고 하시고는 안마를 받을 수 있게 준비를 해주시더라구요 . 신난 남편 염치불구하고 앉아서 안마를 받더라구요. 너무 너무 편안하다고, 와이프 케어하느라 힘들었던 것들이 풀리는 것 같다고 좋아하더라구요. 끝나고도 어찌나 아쉬워하던지.. 더 하려고 하는걸 겨우 말렸습니다.

산모 뿐만 아니라 보호자를 위한 배려까지 생각해주는 조리원!

조만간 산모들을 위해 매트리스도 바꾼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나가고 나서 더 좋아지는 환경에 질투가 나는건 사실입니다만 끊임없이 산모, 아기 그리고 보호자를 위해 애쓰는 모란 조리원을 보니 신뢰도가 더 높아지는건 부정할 수 없네요. 둘째가 생긴다면 아마 다시 찾게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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